1. 정의
드라이비트란 미국 Dryvit사에서 개발한 외단열공법 및 그 상품을 말한다. 드라이비트의 기원은 1957년 2차 대전으로 무너진 건물들을 재건하기 위해 서독 슈투트가르트의 에드윈 호바크가 개발한 기술이었고 새로운 사업수단을 찾아 서독에 왔던 프랭크 모르실리는 이 기술을 사들인다. 이후 1967년에 드라이비트라는 회사를 세우고 , 이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다 보니 국내에서는 드라이비트가 이런 공법의 일반명사처럼 취급되고 있다. 일부 건축업자들은 드라이비트를 외단열이 아니고 외장마감이라고도 한다.
정식명칭은 Exterior insulation finishing system로 줄여서 EIFS라고 부르기도 한다. 건물은 외부의 온도변화에 대해 건물 내부의 온도를 어느정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단열재를 시공해야 한다. 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엔 외부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질 경우, 단열재가 없는 건물은 난방 효과가 매우 떨어지며 입주자의 거주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큰 단점이 존재한다.
전통적인 단열 공법은 내벽과 외벽사이에 단열재를 끼우는 방식이지만, 이 경우 외벽에 별도로 자재를 사용해 시공해야 하므로 전체적인 건축비 상승 요인이 되며 공사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건물의 벽 외부에 직접 접착제를 바르고 단열재를 접착한 뒤 그 위에 마감재를 도포해 보호막을 생성하는 개념으로 기존의 단열 시공에 비해 건축비가 크게 절감되고, 시공이 용이하며 필요할 경우 외벽에 대한 리모델링도 손쉽게 가능하다.
2. 장점
시공이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대부분의 중·소형 건물에 저렴한 가격으로 석재 느낌을 낼 수 있어 선호도가 높고, 마감재가 기본적으로 수성계열이라 색상변경 또한 쉽다. 또한 외부가 손상되더라도 해당 부분만 다시 붙이면 될 정도로 유지보수가 쉽고, 경미한 손상은 핸디코트 등으로 발라 보수하면 쉽게 처리가 가능하다. 시공상의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단열효과가 우수하여 사용상에도 경제적이다. 외단열은 내단열처럼 열손실이 구조체를 타고 일어나는 현상이 없기 때문에 보온에 효율적이다.
3. 단점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이는 단열재를 불연재를 사용하면 극복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값비싼 불연재를 사용할 경우 드라이비트의 가장 큰 장점인 시공비 절약이 안되므로 보통은 스티로폼같은 저렴한 단열재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도시형 생활주택이라 부르는 중·소형 오피스텔, 원룸 건물이 도심지에 빼곡하게 건설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기존의 단독주택을 허물고 5~10층 규모의 원룸건물을 짓는 건축주의 입장에선 최대한 빨리, 저렴하게 건물을 지어서 수익성을 추구해야 하므로 드라이비트 공법이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불에 취약한 가연성 단열재를 사용한 경우, 쉽게 말해서 건물 외부를 불에 잘 타는 땔감으로 둘러놓은 것과 다를 바 없어서 화재 발생 시 외벽을 타고 불이 급속도로 번지는 위험성이 높다. 2015년에 일어난 의정부 화재사건처럼 드라이비트로 마감된 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화재가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알 수 있다. 이후 2017년에 일어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와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도 드라이비트가 문제가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부착되어 있던 드라이비트가 벽체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탈락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공업자의 시공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드라이비트 자체가 무거운 편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무게에 의한 탈락이 아닌 벽에 붙이는 앙카의 수를 줄이거나, 저질 접착제 사용으로 충분하지 않은 접착력으로 인해 일정시간이 지난 후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4. 결론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건 발생한 2015년 이후로 6층 이상 사용금지로 개정되었다. 드라이비트가 화재에 취약한 스티로폼 소재이지만, 독일식으로 벽과 단열재를 접착제로 꼼꼼히 메우는 경우에는 화재가 나더라도 불이 급격히 확산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론적으로 접착제 사이의 공간이 발생하여 그 안으로 공기가 공급됨으로써 대형화재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드라이비트 사용을 규제하고것도 화재예방에 좋은 방안 이겠지만, 시공에 대한 관리 감독 등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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